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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경기도.파주시 박물관 미술관 지원사업  아트린뮤지움 이영 초대전

전시기간 : 2024.5.2(목)~5.31(금)
관람시간 : 11:00~18:00
전시작가 : 이 영
전시장소 : 아트린뮤지움 1전시실

이 영 (李 楹)

홍익대학교 동양화과 박사과정 수료
동국대학교. 대학원 졸업

개인전
2024 COSMOS (아트린 뮤지움, 파주)
2022 COSMOS (금호미술관, 서울)
2021 코스모스 (통도사 성보박물관, 양산)
2014 불이 (현대미술관 홍익대, 서울)
2013 불이 (Double Tree, 뉴욕)
2011 이 영 불화전 (갤러리 the K, 서울)
2008 Pure Land-순수의땅 (관훈갤러리, 서울)
2006 이 영희 아시아의 영성 (갤러리NAF, 나고야)
2005 Circle in the Circle (관훈갤러리, 서울)
1999 나머지의 변용 (현대예술관, 울산)
1998 門-낯선 공간 (갤러리M.A, 후쿠오카)
1994 목어의 노래 (오름갤러리, 부산)

작품소장
아트선재 미술관 (경주), 아이치현립 미술관 (나고야), 국립현대 미술관 (미술은행-과천),
현대예술관 (울산), 노회찬 재단 (서울), 고송 문화재단 (하와이),
Elas Corporation Center (일본), M.A갤러리 (후쿠오카), 포항공과대학 국제관 (포항),
아주대학교 병원 (수원), 영담한지 박물관 (청도), 갤러리 NAF (나고야)

현재
중요무형문화재 불화장 이수자, 일섭문도회 이사,
중앙대학교 한국학과 겸임교수, 오채채색화 연구소장

Transcripition Sutra colors and shapes, Sutra Chanting the shadows and after taste.
색채와 조형의 사경 · 음영과 여운의 독경
-작가 염정우-


인간은 많은 부분을 언어로 사유한다. 내면의 표출과 전달, 또 공감이라는 질서 위에 문자나 음성을 얹어 사용하는 완전한 소통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생명들은 서로의 소통 없이 살아가는 재간도 없다.

여기에서 예술가는 무엇을 해야 할까. 언어의 군더더기나 설명을 지워버린 감동이 없는 것은 예술이 아니다. 한글은 자음과 모음이 고대의 언어처럼 중첩되어 있다. 퍼져 나가는 암호들의 수학적인 배열은 우주의 비밀을 푸는 하나의 방정식을 암시하고 있는 듯도 하다.

함몰과 평면의 예리한 경계 밖으로, 반야심경과 금강경이 모음과 자음으로 해체되어, 수 겹으로 중첩되어 드러나는 언어의 동심원. 그 동심원의 음영은 미묘한 깊이와 여운으로 우주로 공명하며 퍼져나간다. 작업 하나에 경이 한 권이다. 작가는 색채와 조형으로 사경하고, 음영과 여운으로 독경을 하는 소통을 꿈꾸고 있다.

전통의 현대적 해석이 그 전통의 감동과 예술성에 부끄럽지 않기란 얼마나 힘든 일인가. 전통에 대한 엄격하고 바른 배움과 현대를 살고 있는 작가적 표현의 고뇌는 무수한 실험과 시행착오가 있었으리라.

반듯한 질서는 평온함과 위로의 감동을 준다. 뒤틀린 왜곡과 입체적인 불균형은 삶의 고통에 공감한다. 작가의 작업이 왜곡과 불균형 속에서 피어나는, 더욱 깊어진 공명의 날을 기대하며 격려와 응원을 보낸다.